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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벼랑끝´에서 ´희망´을 찾다

  • 송고 2009.06.29 14:31 | 수정 2009.07.03 15:18
  • 김홍군 팀장 (kiluk@ebn.co.kr)

- 채권단 지원으로 경영정상화 가속도..신규수주도 ‘실마리’

모기업의 자금난과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했던 대한조선이 채권단의 자금지원으로 경영정상화의 길을 찾았다.

모기업의 자금난과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했던 대한조선이 채권단의 자금지원으로 경영정상화의 길을 찾았다.

초여름의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4일 오후 전남 해남의 대한조선.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선소 안쪽으로 들어가자 바닷가 안벽에 떠 있는 거대한 배 한 척이 눈에 들어온다.

검은색과 자줏빛(레드브라운) 페인트가 곱게 칠해진 이 배는 노르웨이 선주사인 골든오션그룹이 발주한 8척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가운데 6번째로, 얼마 전 진수돼 막바지 의장작업이 한창이다. 축구장 3개 크기인 이 배는 마무리 의장작업과 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8월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바로 옆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도크에서는 새로운 선박 건조가 진행되고 있다.

본격적인 선박 건조를 알리는 용골거치(Keel Laying)에 이어 선수 부분의 블록이 들어와 탑재가 이뤄지고 있는 이 배는 대한조선이 건조하는 7번째 선박으로, 이전과 마찬가지로 골든오션그룹이 발주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이다.

대한조선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19척의 수주잔량 전부가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케이프사이즈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처음으로 건조한 1호선(MYSTIC호)은 올 초 세계 3대 조선.해운 전문지 중 하나인 ´The Naval Architect´지로부터 ´2008년 세계 우수 선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내를 맡은 김은진 씨(홍보팀)는 “건조 스케줄 상 7호선까지는 골든오션그룹의 배가 건조되고, 8번째부터 선주사가 바뀐다”며 “특히, 8호선부터는 도크에서 2척의 배가 동시에 건조되는 텐덤방식이 적용돼 생산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조선의 주력선종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대한조선의 주력선종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지난해 3척에 이어 올 상반기 2척의 선박을 인도하는 등 신생조선사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대한조선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존조차 불투명했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말 모기업인 대주그룹의 자금난에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2도크 신설 등을 비롯한 투자가 전면 중단되고, 조선소 가동마저 중단될 위기를 맞은 것. 이어 1월에는 금융권의 조선업 신용위험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인 C등급 판정을 받아 회생이냐, 아니면 퇴출이냐의 기로에 섰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대한조선이 희망을 찾은 것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추가 자금지원을 통한 회생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부터다.

채권단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474억원, 226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4월에는 1천700억원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대한조선도 채권단이 요구한 주식감자 및 출자전환 등의 워크아웃 계획을 수용, 채권단의 요구에 부응했다.

이에 따라 대한조선은 오는 7월부터 채권단이 70%의 지분을 보유한 새로운 지배구조의 회사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김호충 사장은 “채권단의 지원으로 조업도 정상을 회복하고 있고, 직원들도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좋은 배를 만드는 조선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회생의 길로 접어든 대한조선의 향후 과제는 신규 수주 확보와 생산성 향상이다. 현재 대한조선이 보유한 수주잔량은 19척으로, 2011년 초면 바닥이 난다.

김호충 사장은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기반으로, 아프라막스탱커와 수에즈막스 탱커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수주난을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면서 “신종의 케이프사이즈를 개발하고 싶어하는 선주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대한조선은 아프라막스 탱커와 수에즈막스 탱커 기본설계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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